
Taeheung-ri New Deal 300
Taeheung-ri New Deal 300
노스텔지어의 바다
인간은 노스텔지어를 항상 기억 한곳에 내재하며 살아간다. 노스텔지어란 단순히 향수(鄕愁)의 의미를 넘어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정체성이다. 비록 시공간은 변해가지만 심리적 치유의 의미로서 받아들이며 계속해서 인간의 정서속에 기억되어야 한다. 서귀포 태흥리에서의 노스텔지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곳 태흥리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살아가기 위한 생명의 원천으로 삼았던 장소가 바로 이 포구와 바다이다. 바다와 함께 인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이 지역성을 이루어 왔으며 마음의 안식과 위로를 안겨주는 이어도처럼 서귀포 바다는 영원의 이상향과 같은 곳이다.
장소(場所)에서 또 하나의 집으로
오래되고 낡은 포구에 ‘옥돔’을 모티브로 한 테마파크가 계획될 예정이다. 그 계획의 중심에 들어서는 ‘옥돔역’은 주민들의 수입을 창출하는 편의시설로서 인근의 ‘간이옥돔역’과 ‘야외 물놀이장’과의 긴밀한 연계가 요구된다. 외부 동선의 명확한 연계와 개방적인 평면계획을 통해 기능성을 만족하면서도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 오가는 어선들을 맞이하는 모두의 집, 마음의 안식처로서의 내러티브(Narrative)를 부여한다.
건물(建物)에서 장소(場所)로
2001년에 지어진 어촌계 건물은 세월의 흐름과 풍파속에서 자연스럽게 노후되었고 어촌계원 중심의 내적(inner) 커뮤니티는 100만 관광지가 된 제주의 정체성 변화 앞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20년을 함께한 소중한 추억과 의미는 이제 동시대성의 수혈을 통해 또 하나의 서사가 더해진 장소가 되어 미래로 이어진다. 거추장스럽고 남루했던 외장을 걷어낸 어촌계 건물은 기존의 장소성을 간직하면서도 공간의 기억을 더욱 또렷하게 해준다. 손상없이 보존된 구조체는 증축영역과 적정히 이격되어 서로를 존중, 배려하며 사이를 연계하는 천창으로 떨어지는 빛을 통해 과거의 기억위에 덧대어진 현재의 시간이 있었음을 방문객들에게 전달한다.




Project Facts
대지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프로그램 :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창고
대지면적 : 21,300.00㎡
건축면적 : 1,230.00㎡
연 면 적 : 1,450.00㎡
규 모 : 지상2층
설계년도 : 2022년 (설계공모 3등작)
협 업 : 타코 건축사사무소